어느 만두 전문점 보쌈도시락

배가 고픈 여느 저녁 뭘 먹을까하다
보쌈이 땡기길래 들어간집
원래는 만두 전문점이라 약간 의심은 했으나 보쌈이 다 거기서 거기겠지 하고
8,000 원짜리 도시락 정식을 주문

딱 봐도 정말 맛있게 생겼죠?
순간 침이 입안에서 폭포수처럼 샘솟았습니다

고기 디테일컷 역시 좋습니다

다른 양념도 역시 여느 보쌈집이나 다름 없구요

여기는 부추도 따로 주더라구요

그래서 항상 먹던데로 밥에 올려서 먹는 순간 너무나 놀라웠습니다
이제까지 제가 먹어 왔던 보쌈하고는 비교할 수 없는 맛이었습니다
지인과 저는 너무 그 맛에 놀라서 서로 힌참을 말을 잇지 못하고 그저 음식만 보고 있었습니다

세상에 이런 보쌈도 파는구나
이렇게 누린내나는 보쌈은 처음 먹어 봤습니다
사장님은 맛이 어떠냐고 웃으며 물어 왔습니다 차마 냄새난다는 말을 못했습니다
그러자 사장님은 원래 점심 매뉴로만 파는데 저녁에도 팔아야겠다고 하셨습니다ㅜㅜ
죄송합니다 사장님 더는 못 먹겠어요
지인과 저는 어쩔 수 없이 사장님 지커보는 앞에서 애써 미소지으며 꾸역꾸역 다 해치우고 나왔습니다
아무리 커피를 마셔도 누린내의 향이 입속을 떠나질 않았습니다
역시 보쌈은 보쌈 전문점에서  먹어야 되나봐요ㅜㅜ